“김○○이라는 놈이 모든 권력 장악해 행패부려”








▲박관용 前 국회의장. /김봉섭 기자
박관용 前국회의장이 사단법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가 발간하는 월간 NK Vision(이하 비전) 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前의장은 인터뷰에서 “정부와 국민들이 ‘북한인권법’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면 당연히 국회에서도 그런 흐름에 맞춰 그것을 뒷받침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형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도 다수가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자신들을 지지하는 세력이 반대를 하니까 대단히 곤혹스러운 것이다”면서 18대 회기 내에 해결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해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前의장은 “지금은 김정일이 살아 있기 때문에 승계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이지, 김정일이 죽는다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며 “군부가 다른 과도체제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제적으로도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공적(功績)도 없고 공적을 쌓기 위해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물질적 지원을 해야 하지만 그런 여건이 되어 있지 않다”며 3대세습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 前의장은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 “핵은 북한의 허약한 체제에서 암과 같은 존재”라며 “핵 때문에 미국이 통제하고 중국이 일정 수준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점점 커나가는 종양처럼 되어서 결과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차피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다는 개연성이 보이는 한 한국 정부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前의장은 지난해 10월 타계한 故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김용순(노동당 비서․2003년 사망)을 ‘놈’이라고 했던 비화(秘話)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여당 사무총장으로 1997년 서울에서 IPU(국제의원연맹) 총회가 열리는데 통일 전문가인 한 지인이 (망명 전)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를 만날 기회가 있다고 해서 그를 통해 ‘북한 대의원들을 참석시키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인이 (중국에서 황장엽 비서를 만난 후) 돌아와서 황 선생이 ‘김용순(노동당 비서·2003년 사망)이라는 놈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행패를 부리기 때문에 내가 그런 걸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북한 사회에서 같은 동료를 ‘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가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북한에 뭔가 이상한 조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박 前의장은 11대부터 16대까지 연속 6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16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사단법인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임중이다.



이 밖에도 비전 2월호에는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의 북한 식량사정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 래퍼로 깜짝 변신한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 인터뷰, 평양시 서성구역에 거주하는 30대 여성과 만나 조사·정리한 ‘NK 리포트’ 등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



‘NK Vision’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실(02-723-6711)에 구독을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