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저지사건 양비론 안된다”

열린우리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16일 중국 공안당국의 한나라당 의원단 베이징(北京) 기자회견 저지사건과 관련,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보다 한참 뒤에 가고 있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양비론은 안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중국의 오만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글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물리적으로 막았을 뿐만 아니라 공안이 기자들을 쫒아냈다는 것은 과연 중국이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나라인지 의심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당 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정 의원이 중국 공안의 기자회견 저지사건을 맹비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서 우리당은 이 사건 발생 후 `중국도 지나쳤지만, 한나라당 의원도 온당하지 않았다’는 양비론적 시각을 고수해왔다.

정 의원은 “뿌리 깊은 중화사상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과, 미국과 일본 국회의원 같았으면 그렇게 했겠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며 “중국이 한국을 변방의 하나쯤으로 여긴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동북아협력에 심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하기 위해 시작한 동북공정에 대해 “평양 이북은 원래 중국 땅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본래 의도”라고 지적한 뒤 “최근 중국이 북한 변경에 10만 이상의 정예군을 결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때 북한을 친중국화해 티베트와 같은 정부로 만들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고, 정치권도 여야를 초월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한편 최근 청와대 출신 의원들 모임인 의정연구센터 소속 일부 의원들이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원내 대표경선에 출마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청와대 출신이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듯한 인상은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대통령이 표방했던 당정분리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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