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한겨레신문의 말장난 같은 경찰 비판

경찰청이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북한 추종자로 묘사하는 ‘안보 홍보만화’를 제작해 이달 말 전국 초·중학교에 15만부를 배포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겨레신문이 18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 ‘안보시계 거꾸로 돌리는 경찰’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국가보안법과 주한미군 문제 등은 정치권 등에서 사회적 합의를 위해 여전히 논의가 진행중임에도 이러한 사회적 쟁점에 대한 주장을 ‘북한 추종’으로 몰아 불온시하는 일방적인 만화를 배포하려는 것은 학생들에게 왜곡된 시각을 주입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17일 경찰청에서 받아 공개한 49쪽짜리 함께하는 세상이란 제목의 만화를 보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미국의 핵우산을 없애라 …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표현돼 있다. 또 이들은 “휴전선과 엔엘엘(NLL·북방한계선)을 무효화시킨 다음 고려연방제로 통일하자”고 한다고 묘사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겨레 신문은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친북세력을 극구 부인하고 이들의 주장이 가져올 안보위기에 대해 방관자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좌파 성향의 한겨레신문의 안보관이 어느 정도 비틀려 있는지 모르지만 친북세력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마저 과거 정권의 행태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신문 보도에 나온 만화만 보면 우리 사회에는 친북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이들이 미국의 핵우산을 없애라,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엄연히 사실이다.

이 만화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모두 친북세력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친북세력이 이러한 주장을 한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친북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보자. 이 단체 핵심간부들은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및 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단체는 반미반전을 외치며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미대사관 인근에서 지금까지 200회가 넘게 집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또한 올해 여름에는 ‘살인독재정권 이명박 정권 퇴진 활동’을 편 바 있다. 이 단체는 최근 서해교전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의 적대정책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90년대 초반까지 학생운동의 주류를 이룬 NL계열(민족해방파)은 종국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완전히 해방된 민족자주국가를 목표로 했다. 사실상 반미정권 수립이다. 이러한 이념을 가지고 활동한 세력이 당시만 해도 간부만 1만명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전대협, 한총련 출범식에는 수 만명의 대학생이 집결했다.

이들 중 상당수 핵심간부들은 전교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기타 시민사회단체 간판 아래로 들어가 여전히 반미 성향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선군정치’는 북한사회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제라는 전교조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러한 세태에 초등학생들의 안보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출판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고 하겠다. 한겨레신문이 진정한 좌파 신문이라면 우리 경찰에 대한 말장난 같은 비판은 뒤로하고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소리 높여 외쳐야 할 것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