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 간부집서 ‘달러71kg’ 나와 총살”

최근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에 위치한 ‘강선제강소(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의 지배인이 부정축재로 적발돼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9일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군과 기업소 간부들의 횡령에 대한 중앙당의 단속이 심해졌다”며 “그로 인해 군 간부와 기업소 지배인들 여러 명이 총살을 당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강선제강소는 중국과 합작으로 특수강을 생산하는 곳인데 제강소 지배인과 중국측 기술자가 서로 짜고 생산량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특수강을 몰래 빼돌려 팔아온 게 적발됐다”며, “지배인 집을 조사한 결과 마대(자루)에 담긴 미화 71kg이, 안전부장 집에서는 미화 30kg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속에 걸리자 지배인의 부인이 검열 그루빠 담당자에게 ‘만약 지배인(남편)을 풀어주면 강서구역 1년분 식량을 모두 대겠다’고 말할 정도니 얼마나 많이 탐오(부정축재)를 했는지 짐작이 간다”며, “제강소 지배인과 군 책임비서는 예심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총살을 당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발견된 금액이 어느 정도 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외화출납계의 한 관계자는 “미화는 (100달러기준) 1kg에 10만 불 정도로 보면 된다. 70kg 정도면 7백만 불, 한화로 약 70억 정도 될 것”이라며, “그 정도 분량이면 007가방 7개에 꽉 눌러 담아야 하는 거액이다”고 말했다.

지배인이 총살을 당한 강선제강소는 북한 최초의 공산주의적 대중운동으로 불리는 ‘천리마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김일성이 1956년 강선제강소를 직접 찾아 예비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더 많은 강재를 생산할 것을 지시한 것이 천리마운동의 시초가 됐다.

한편, 최근 평양 인근 군부대와 후방공급단위(군부대 지원부서)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면서 군 간부들 역시 총살과 숙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중앙당 주도하의 그루빠가 조직돼 평양 인근의 군부대와 후방공급단위에 대한 검열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평양시 두루동 낙하산 부대, 미림역전 앞 군부대 식품공장, 4·25 군부대 전용 여관, 체육단 사격 훈련장의 지도원들이 횡령 혐의로 줄줄이 숙청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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