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모임 “대북 전단 살포·방임 안돼”

기독교계 보수와 진보인사 103명으로 구성된 ‘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이하 기독인 모임)’은 21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대북 전단살포를 강행해서도, 방임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모임은 성명서에서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대북 전단 살포는 납북자 송환과 북한인권 개선 등의 면에서 이해할 만한 여지”가 있지만 “북한 주민이 변화되는 것은 대북 전단이 아니라 개성공단 등 남북 교류협력에 의해서”라고 주장했다.

기독인 모임에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비롯해 유관지(북한교회연구원장), 권오성(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최희범(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목사와 기독교통일학회, 평화나눔재단, 평화한국, 한국기독교통일포럼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성명은 정부를 향해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집착하거나 공론화하는 태도는 지혜롭지 못하다”면서 “북한의 내부 변화를 목표로 하는 대결 유발적 정책을 강행하기보다 북핵 폐기와 북미, 북일 수교와 경제협력, 평화체제 정착 등 보다 유연하고 포괄적인 접근을 균형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정파성과 정치게임의 틀에서 벗어나 통합적으로 다룰 것”을 주문했다.

성명은 북한을 향해선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하고 통미통남, 통민통관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는 찬조발언에서 “정부와 사회 화합, 한민족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독교의) 보수와 진보가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환 통일시대평화누리 사무국장은 “정상적인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이라면 대북 전단 살포와 같은 철부지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이를 모르쇠로 방관하는 것은 남북관계 회복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비성경적”이라며 “(북한이) 손 내밀고 변화하면 지원하겠다는 것은 성경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속히 이행하는 것이 남북관계가 상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통일부에 성명서를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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