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보수∙진보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

한국 교회의 보수 ∙ 진보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와 ‘KNCC(회장 박경조 주교)’는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해 올해 처음 공동으로 16일 오후3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약 10만 명의 신도가 운집한 가운데 ‘2006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가졌다.

‘생명과 화해의 주, 예수그리스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연합예배는 백도웅 목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박종순 목사의 대회사와 박경조 주교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날 예배 설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가 ‘빈 무덤과 부활신앙’이라는 주제로 부활절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용기 목사는 설교에서 “60년이 넘는 군사적 긴장과 반목, 대립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한반도는 평화적으로 통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지구의 한편에서는 식량과 의약품이 넘쳐나는데도 다른 한편에서는 구조적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며 “생존권을 박탈당하는 노동자, 농민이 없도록 문화적 다양성이 서로 존중될 수 있도록 세계화는 보다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 노동자들도, 해외에서 외국인이라고 차별당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도 정당한 인간적 권리를 누려야 한다”면서 “피부색과 인종과 종교와 성, 그리고 신념의 차이 때문에 차별 받고 억압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교에 이어 정근모 장로(명지대 총장)는 ‘나라와 민족통일을 위한 기도’에서 “나라 안의 여러 갈등, 민족간, 계층간, 세대간, 이념간 갈등이 깊어졌다”며 “이제 막혔던 담을 허물고 민족의 지혜를 모아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또 박원근 목사(기장 총회장)는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재물의 나눔을 통해 이 지구상에 굶는 자가 없게 하고, 중동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전쟁을 종식 시키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간 갈등과 반목, 인종차별, 성차별을 없애 달라’고 기도했다.

한편 이날 ‘한기총’과 ‘KNCC’ 그리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우리 시대가 다하기 전 대립과 갈등으로 지난했던 분단의 세월을 걷어내자”는 내용의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