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기도와 금식으로 北동포 고난 대거 동참

식량난과 종교탄압 속에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고 있는 2300만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8일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김정일 독재의 탄압 속에 살아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와 금식을 통해 ‘고난주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것.

굿네이버스 산하 굿미션네트워크(회장 임태종 목사)는 고난주간을 맞이해 ‘화해’라는 주제로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금식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의 황성주 씨는 “교인 1명이 하루 한 끼를 굶으면 북한 어린이 33명을 먹일 수 있다”며 “1일부터 7일간 하루 한 끼를 금식하고 그에 해당하는 5000원을 단체가 제공한 봉투에 담아 8일 부활절 예배 때 헌금하게 되면 이 헌금으로 굿네이버스가 북한에서 운영하는 기관에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고난주간 캠페인 ‘화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본질을 기억하며, 금식함으로 평화통일이라는 선교사명을 회복하는 남북화해운동”이라고 밝혔다.

북한 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한국대표 손인식·임창호)도 대구 남산동 서현교회(담임목사 박순오)에서 5일과 6일 북한 동포와 탈북민을 위한 대구 통곡 기도대회를 개최한다.

기도대회 준비위원장 박순오 목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북한 주민 350만 명이 굶어 죽었고, 탈북자 30만여 명이 지금도 중국과 동남아를 떠돌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침묵한 죄를 회개하며 한국 교회가 일어나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개신교의 보수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진보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공동으로 평양대부흥 100주년, 부활절 연합예배 60주년 기념 예배를 연다.

기념예배는 신도 10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8일 새벽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영적 각성과 한국교회의 갱신’을 주제로 연합예배를 드린다.

특히, 개신교계는 올해 연합예배가 100년 전 평양대부흥과 같이 한국 교회가 질적, 양적으로 다시 한번 부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교단의 분열을 뛰어넘어 한국 교계의 실질적인 연합과 일치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준비위원회는 기도문과 설교문 등을 전국 교회와 해외 한인교회에 전달하고 예배 당일 새벽 전국의 개신교도가 동일한 주제와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예배에서 모은 헌금은 전액 북한 선교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