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재 해제, 공동성명 이행 선결조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금융제재의 해제가 9.19공동성명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의 김지영 기자는 현재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한 대표단과 함께 베이징에 머물면서 북한의 입장을 상세히 전달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조선(북)은 13개월만에 열린 이번 6자회담을 9.19공동성명 이행토의에 들어가는 선결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마당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조선 대표단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인 금융제재 해제문제와 상관없이 9.19공동성명 이행문제를 토의하는 시도를 배격하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번 6자회담은 지난 10월말과 11월말, 베이징에서 쌍방 단장들이 사전에 교환한 의견들을 구체적인 행동조치로 확정하는 마당”이라며 6자회담 재개를 밝힌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해 “조선측은 6자회담 틀 안에서 금융제제 해제문제를 논의.해결한다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측은 이번 회담의 개막전날인 17일부터 조선측에 쌍무접촉을 제기했지만 조선측은 상대하지 않았다”며 “이번 6자회담은 이틀째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가 논의되면서 회담이 제대로 이뤄진 것임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중국과 미국의 워킹그룹 구성제의와 관련, “조선의 반응은 아직 나타난 것이 없지만 확실한 것은 금융제재 해제와 관련한 조.미 사이의 논의가 진전을 이뤄야 다음 단계로 들어설 수 있다”며 “조선은 금융제재 해제를 9.19공동성명 이행토의의 선결조건으로 보고 워킹그룹은 공동성명 이행을 토의하기 위해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BDA문제에서 진전이 있으면 워킹그룹 구성방안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이번 회담에 참가한 일본에 대해 “일본은 조선과 아무런 대화의 접점도 찾지 못하고 있고 조.미 사이에 직접회동이 이루어진 이후는 논의의 흐름에서 완전히 소외된 입장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회담의 조기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아소 다로 외무상의 언급을 거론하면서 “회담장 분위기와 완전히 동떨어진 강경발언은 오히려 일본의 고립상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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