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재 논의…김정일, 후주석 회담 후 귀국길 올라

일본 언론은 1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北京)에서 회담하는 등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십여대의 고급차 행렬이 인민대회당에 들어갔으며 약 3시간 뒤인 9시(일본시간)를 조금 지나 베이징역을 향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영상과 함께 전했다.

NHK는 이날 후 주석이 베이징에서 외국 지도자와 회담할 예정이었다고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회담을 마치고 특별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자금세탁과 연루됐다는 이유로 미국이 마카오 은행에 금융제재를 가했지만 이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6자회담의 재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으로 미뤄 두 정상은 금융제재 문제와 6자회담의 진행방향,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아고 덧붙였다.

NHK는 이에 앞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시찰을 끝낸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베이징에서 후 주석과 회담한 것 같다면서 미국에 의한 금융제재에 대한 대처와 경제협력 등이 의제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회담 여부와 내용은 지금까지처럼 김 위원장이 귀국한 뒤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 위원장 일행이 이날 오후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출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이에 앞서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차량이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들어간데 이어 오후에는 후 주석 일행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도 국빈관에 진입했다면서 오후에는 두 종류의 차량 행렬이 인민대회당에 차례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 행렬이 베이징역을 향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이날 심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김 위원장 일행 가운데 일부가 탑승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 고려항공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 행렬이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 진입한데 이어 몇시간 뒤 베이징역에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김 위원장이 탄 차량 행렬이 인민대회당을 출발, 베이징역에 도착한 만큼 귀국길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으나 특별열차의 행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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