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2차 상봉 시작…국군포로 1가족 상봉







▲1차 이산가족상봉 시기인 지난달 30일 국군출신 이산가족인 북측 방영원 할아버지가 남측 형수 이이순 할머니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연합

13개월 만에 성사된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이 3일 금강산에서 시작됐다.


남측 상봉신청자 94명은 오전 9시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 동해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오후 12시 30분경 금강산지구에 도착했다.


이들은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후 3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60년간 꿈에 그리던 북측가족 203명을 만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이산의 한(恨)을 달랬다.


이들은 테이블별로 2시간 동안 서로의 정을 나눈 뒤 오후 7시부터 북측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남측 상봉신청자중 최고령인 김부랑(97) 할머니는 딸 권오령(65) 씨와 외손자 장진수(38) 씨를 만났으며 북측 가족 중 최고령자인 안순화(96) 할머니는 아들 임종식(70)씨, 딸 옥순(60)씨와 함께 나와 남편 임봉국(87) 씨를 상봉했다.


특히 이번 상봉에는 정부가 국군포로로 파악하고 있는 북측의 서필환(사망) 씨의 아들 백룡(55)·승룡(45)·철룡(42) 씨 3형제가 나와 남측의 숙부 서익환(72) 씨를 만났다.


이보다 앞서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상봉 전에 북측에 보낸 이산가족 생사확인 요청자 200명의 명단에 국군포로 10명과 납북자 16명(전후납북자 11명, 전시납북자5명)등 특수이산가족명단 26명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북측은 이 가운데 서필환 씨에 대해서만 사망 사실을 알려왔을 뿐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는 확인 불가 통지를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이 지난달 26~27일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북측에 20명이 넘는 특수이산가족에 대한 생사확인을 의뢰했는데 1명에 대해서만 답을 준 것은 너무 불성실한 처사가 아니냐는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당국 간 협의에 따라 2000년 제2차 이산가족상봉 행사 때부터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상봉행사에 부분적으로 포함시켜 생사확인과 상봉을 성사 시켜왔다.


통일부 따르면 2000~2009년 열린 17차례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생사가 확인된 특수이산가족은 국군포로 27명, 납북자 41명 등 총 68명으로 이 가운데 국군포로 12명, 납북자 16명 등 총 28명이 남측가족을 만났다.


한편 이번에 상봉을 신청한 남측이산가족은 94명 가운데 90대가 1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90세가 넘는 분들이 전체 이산가족 상봉의 20%가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산가족들의 급속한 고령화는 남북이 하루빨리 해결해야하는 민족적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행사는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북한의 조선 적십자사가 제안해 성사됐으며 남북 이산가족 340명은 3일 첫 만남에 이어 4일 개별상봉, 공동중식, 단체상봉을 하고, 5일에는 작별상봉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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