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살’나흘째…다른 대북사업은 ‘이상無’

금강산에서 11일 발생한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지만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 다른 남북 교류협력사업에는 14일 현재까지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12일부터 잠정 중단했고 이에 따라 금강산에 머물던 남측 관광객들이 13일부로 전원 귀환했다.

그러나 개성관광의 경우 사건 다음날인 12일 532명에 이어 13일에도 같은 수의 관광객이 버스편으로 방북 길에 올랐다.
통상 개성을 방문할 수 있는 1일 관광객은 최대 560명 수준인데 금강산 피살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예약 취소가 별로 없이 거의 만석을 기록한 것.

김일성 주석 애도기간을 맞아 지난 7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선 열차도 당초 예정대로 14일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경의선 열차는 물량이 없어 화물차칸을 제외한 기관차와 차장차 2량이 평소와 같이 오전 9시 남측 도라산역을 출발, 북측 판문역까지 갔다 오후 2시20분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개성공단에도 아직까지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악화일로로 치닫는 남북관계가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은 “아직까지 겉으로 나타난 영향은 없다”며 “그러나 기업들은 이번 사건이 정부의 대북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최근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를 풀려고 하는 참이었는데 이제 말조차 꺼낼 수 없는 상황이 돼 갑갑하다”며 “물가도 오르고 경영환경도 안 좋은데 3통 문제 해결도 늦어지면 주문물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지 않아도 북한은 통신장애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부터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복귀하는 인력과 물자의 통행시간을 축소해 기업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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