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펜스 CCTV는 `고성능 제품’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 피살 사건 발생지 부근 군사경계용 철제펜스 뒤편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녹화ㆍ저장되는 고성능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해당 CCTV 제작사인 FI전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CCTV 본체를 구성하는 저장장치의 제원이 나와 있다.

모델명이 `프리마 1212 DVR’인 이 장비는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전산처리해 담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으로, 16가지 영상채널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고 저장되는 영상의 해상도 역시 동종 제품들 중 최상급에 해당한다.

특히 카메라에 움직임이 포착되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이 기능이 작동되면 삐삐처럼 소리가 나기도 한다.

북측이 이 장비를 군사경계선을 넘어오는 관광객 등을 감시하기 위해 활용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해당 장비는 저장기능도 탁월해 박씨 사건 발생시 가동이 됐다면 영상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장비는 30배 가량의 데이터 용량을 압축할 정도로 영상 압축율이 높은 데다 자료 백업이 쉬우며 CD나 DVD, USB 등 각종 저장매체와 호환하고 있어 북측이 사건 당시 영상을 남겨두려고 했다면 기술상 제약은 없다는 것이다.

이 장비에 연동되는 카메라는 현재 단종된 SOC-4204라는 제품으로 촬영각이 전방 70도 가량 된다.

CCTV가 박씨가 경계선을 넘은 지점으로부터 70∼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고 남측 해변을 향해 45도 가량 틀어져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촬영범위 안에 박씨의 월선 장면이 충분히 잡혔을 것으로 분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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