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제설 작업 총력…”북한 여직원도 동참”

정부는 금강산 지역에 내린 눈을 제거하기 위해 제설장비 등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8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25명의 긴급점검단과 인력이 방북했고 한국도로공사의 제설차량 6대가 추가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2일 동해 출입사무소(CIQ)에서 상봉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까지 20㎞ 왕복 2차선 구간 도로에서 긴급 제설 작업을 진행해 차량 이동이 가능해 행사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봉행사가 예정된 금강산 지역엔 이번 추가로 투입된 장비까지 포함 총 9대의 제설장비가 가동 중이다.


금강산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 CIQ에서 금강산까지 20㎞ 구간을 제설장비로 눈을 치우면서 들어가 왕복 2차선 중 1차선의 제설 작업을 마쳤다”면서 “이산상봉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금강산 지역에 2.3m의 눈이 내린 가운데 우리 측 출입사무소부터 금강산까지는 차량으로 45분이 소요된다.


당국자는 우리 측 인원 40∼50명과 제설 장비 9대가 금강산 지역에 체류하면서 제설 작업과 상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북측에서 나온 관리 인원들도 제설 작업에 동참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상봉행사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또 “북한 적십자 관계자도 9일 평양에서 금강산에 도착해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북측도 (행사가)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현지 여직원들까지 얼음을 깨고 나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측에 폭설이 내린 만큼 제설 장비가 부족해 상봉 대상자들이 금강산까지 무사히 올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북측 관리 인원으로부터 ‘평양에서 원산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원산에서 금강산까지는 (눈이 많이 쌓인) 고개가 몇 개 있어 걸어서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북측 지역 주민들이 나와서 제설 작업을 진행하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에서 금강산까지 차량으로 보통 4시간, 원산에서 금강산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의 제설 장비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이 지원을 요청하면 지원을 할 용의가 있지만, 북측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측이 먼저 제안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번 상봉행사는) 눈과 추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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