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사고 현장 훼손 심각..조사 불가능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의 현장이 태풍으로 크게 훼손돼 현장 조사를 하더라도 진상파악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7월 11일 고 박왕자씨가 북측에 피격 사망한 뒤 7월 말에 북한 지역을 태풍 ‘갈매기’가 강타해 사고 현장인 금강산 해수욕장의 해변 지형이 바뀌었으며 그 후 5개여월 동안 방치돼 복구가 힘든 상황이다.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금강산 관광 지구가 위치한 강원도 지역에 90-280㎜가 내려 해변의 모래가 대부분 떠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 직후 금강산 해수욕장 사진에는 피격 현장의 군사통제선이 철제펜스와 길이 32m 가량 모래언덕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태풍이 몰아닥쳐 모래언덕 자체가 없어지고 말뚝만 휑하니 남아있는 상황이다.

즉 모래언덕 부분이 모두 바다로 변해 버린 셈으로 철제펜스 넘어 고 박왕자씨가 피격 당한 지점의 해변 역시 대부분 휩쓸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의 허가에 의해 향후 정부합동조사단이 방북해 금강산 사고 현장을 방문하더라도 증거 수집을 불가능한 상태가 돼 가해자인 북측 군인을 만나보지 않는 이상 이 문제를 해결하지 쉽지 않게 됐다.

하지만 북측 군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 제공을 남측 관광객에 돌리고 있어 정부 합동조사단의 대질 심문은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결국 이번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는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지역에 지난 7월 태풍이 휩쓸면서 일부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해수욕장의 경우 해변 지형이 바뀔 정도였다”면서 “철제펜스 옆의 모래언덕마저 태풍으로 없어져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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