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금강산 사건 모의실험 결과 발표문

◇황부기 정부 합동조사단장= 정부합동조사단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견과 관련한 북측 주장들이 타당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7월 27~28일까지 모의실험을 실시했다.

모의실험은 사건현장과 유사한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해안지역에서 실시했다. 이틀간에 걸쳐 5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산책 또는 질주시 이동거리별 소요시간 측정, 사격거리 또는 사격방향을 추정하는 탄도실험, 다양한 사거리별 사격실험, 사건발생 시간대의 사물식별 실험, 그리고 총성인지 실험을 실시했다.

금번 모의실험은 북측주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한편, 당시 사건현장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모의실험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합동조사단의 방북을 통한 진상조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그러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정부합동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동완 박사님께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김동환 총기연구실장= 첫 번째 고 박왕자씨와 신체적 조건이 유사한 50대 전후 여성을 선정하여 이동거리별 소요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100m를 이동 할 동안, 모래사장에서는 대체로 약 1분 20초, 1분 30초, 산책로에서는 1분 22초가 소요됐으며, 모래사장에서 800m를 이동한 경우 약 12분 26초가 소요됐다. 또한 500m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데에는 약 2분 33초가 소요됐다.

두 번째 고인과 동일한 체형으로 제작된 마네킹에 동일한 위치에 총창을 만들고 그 총창을 통해 레이저 광선을 투사함으로써 사격지점과 방향을 추정하는 탄도실험을 실시했다. 세 번째 북한초병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종류와 같은 소총을 이용해서 앉아서 의탁사격 및 서서쏴 자세로 다양한 사거리에서 사격실험을 실시했다.

그 밖에 사물식별 및 총성청취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당일 7월 28일 실험을 시행했다. 안개 해무가 낀 영향으로 일출시간이 훨씬 지난 6시 45분경이 되어서야 태양이 밝게 출현하였으나 5시경에도 이미 70m 거리에서는 남녀의 식별이 가능했다.

총성 청취 실험의 경우에, 총성을 예고한 경우에는 비교적 정확하게 청취하였으나, 예고를 하지 않은 경우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앞에서 말씀드린 실험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총격은 100m 이내의 거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금번 사격실험에서 북한초병의 명중률과 유사한 수준은 의탁사격일 경우에 100m, 이동중 사격을 가장한 서서쏴 경우에는 60m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인이 북측의 주장대로 도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사거리는 100m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일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 피격 당시에 고인은 정지해 있었거나, 또는 천천히 걷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뒷면 사진에서 보시듯이 만약에 빠른 속도로 달렸을 경우에, 고인의 상의에서 지명과 수평으로 형성된 탄원은 생성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발사위치는 제 1탄 피격 후 고인의 행동에 따라 고인의 전방향, 고인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2시 방향이다. 또는 후방향, 4시에서 6시 방향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각각 2발이 발사되었을 가능성과, 전·후방에서 각각 1발씩이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모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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