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북측 접대원들 철수않고 대기중”

“북한 금강산관광지구 북측 접대원들은 인근 고성지역 출신 뿐 아니라 평양에서 온 접대원들까지 아무도 철수하지 않고 관광이 재개되면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지난 6일 금강산관광지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창일 신부(평화3000 운영위원장)는 13일 “현지에서 현대아산 직원 등 우리쪽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새해 들어 금강산 관광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원하고 있다더라”고 덧붙였다.

박 신부는 고성 이외 지역 출신들은 철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대아산 직원들은 북측 접대원들과 현지에서 같이 일하기 때문에 어디 출신인지도 대부분 알고 있더라”고 말했다.

“몇달동안 금강산이 닫혀 있어 분위기가 어떤지 한번 보려고 갔다”는 박 신부는 “금강산 골프장쪽에 올라가서 바라보니 지난 7월 박왕자씨 피격사망 사건이 일어난 해변 모래 사장이 이전 그대로이고, 사건 현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있던 문제의 철제 펜스도 보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존중이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이전엔 지구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이번엔 북측 안내차량만 따라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금강산 지구내 교예극장 뒤 냇가쪽에 1천여명이 산다던 마을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학교같은 큰 건물만 남기고 모두 부숴져 있었다고 박 신부는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말까지 새 살림집을 지어준다고 했다고 하며, 그 마을 사람들은 현재 골프장쪽 오른편에 꺾어지는 쪽에 자리한 ‘양지마을’로 가서 한 집에 두세 가족씩 지낸다더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 신부는 방북 당일인 6일 시멘트를 실은 현대아산 화물트럭이 여러대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현대아산이 인도적 차원에서 고성 주민들의 주택 개보수용 자재 지원 명목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세차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트럭 40대분의 시멘트 1천t을 금강산지구에 지원했다”고 설명했고, 현대아산의 한 직원도 “금강산 관광 10주년 기념 차원에서 1천t을 현지에 지원했다”고 확인했다.

박 신부는 “지난달말 금강산 지구에 적설량이 1.5m나 되는 큰 눈이 내려, 금강산지구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남북합작의 샘물공장 지붕이 내려앉아 건물안의 기계까지 상한 것을 봤는데 50억원정도 피해가 났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신부는 “당시 눈을 치우고 있던 북측 접대원들의 얼굴이 이전보다 핼쑥하고 까칠해졌다고 하던데, 남한 고성쪽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사람들이 관광하러 안오니 굉장히 어렵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평화3000은 2003년 북한 평양에 두유공장 두 군데와 두부공장 한 군데를 짓고 원료를 지원해오고 있다.

한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이상장 변형윤)’는 13일 올해 첫 대북지원으로 연탄 5만장을 금강산 온정리에 들여보냈다.

연탄나눔운동본부의 윤유선 실장은 “북한에선 지금 모두 신년 공동사설을 학습하는 중이어서 1월20일까지는 방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해와 이번에는 현대아산을 통해 연탄만 들여보냈다”며 “오는 20일 금강산에, 22, 29일엔 개성에 각각 연탄 5만장과 함께 실무자 서너명이 북한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