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방문계획 취소하는 사업자 잇따라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된 북한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의 특별담화 이후 금강산 방문을 취소 또는 포기하는 사업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4일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따르면 북한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의 특별담화가 발표됐던 3일 오후 금강산을 방문하려던 사업자 2명이 방북을 취소한 데 이어 4일 오전 9시 40분에도 방북예정이었던 사업자 14명 가운데 식자재를 운반하는 트럭기사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방북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방북 예정인 사업자는 현대아산 협력업체 4명, 현대택배 3명, 아천글로벌 7명 등 총 14명인데 현대아산 협력업체 직원 2명은 아예 오지 않았으며 나머지 2명은 소지한 물건에 대한 서류 미비로 금강산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천글로벌 7명도 비슷한 이유로 방북길에 오르지 못했다.

현대아산측은 최근 북측이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통제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일부 방북 예정자들이 포기하거나 서류 미비로 방북이 거부당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아직까지 북측에서 별다른 입.출경 제한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전 현재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 직원 등 남측 인원 257명을 포함해 총 829명이 남아있는 가운데 오후에만 91명이 귀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측은 “91명 가운데 60명이 계약이 만료 및 휴가로 나온 재중동포들이며 나머지는 일상적으로 입출경하는 인원들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북측의 강경 입장 발표 후 금강산 관광 장기화 우려로 잔류보다는 귀환을 택하는 분위기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오전 “금강산관광지구에 체류 중인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하고, 남측 인원과 차량들에 대해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통제하며, 금강산지구의 관광지와 군사통제구역 안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하여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선출입사무소 측은 “사업자나 관광객의 방북취소 또는 포기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있었던 일이나 4일 오전처럼 예정 인원 대부분이 방북을 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이라며 “북한군의 담화문 발표가 일부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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