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면회소 준공…언제 문여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금강산 면회소가 준공검사까지 마쳤지만 당국간 대화 단절에 이어 금강산 피살사건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정식 개소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 면회소는 지난 12일 건물이 완공돼 28일 준공검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남북 당국간 관계단절로 준공검사 역시 현장 확인 없이 서류, 사진, 동영상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당초 8월로 예정했던 남북 공동의 준공식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건물 완공 후 한달간 각종 집기를 설치한 뒤 8월 중순께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문을 열 계획이었다.

면회소 내부에 들어갈 장비.비품을 조달, 북송하기 위해 의결한 남북협력기금 41억원의 집행도 이미 보류된 상태다.

통일부 관계자는 “원래 남북 공동 준공식을 계획했었고 중간에 당국간 대화가 단절되면서 다른 방식의 여러안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금강산 사건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준공식을 할 방법이 없게 됐고 향후 여건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와 2년간 면회소 위탁관리 계약을 맺은 현대아산측은 이산가족 면회 행사가 없을 때는 일반 관광객의 숙박시설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금강산 사건으로 관광마저 중단돼 면회소는 상당 기간 빈건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 및 상봉 행사 차질로 이산가족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고 이를 위로할 수 있는 별도의 행사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산가족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공동의 면회소 개소식은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북측에 추가로 제의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지하1층, 지상 12층에 206개 객실을 갖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2002년 제1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시 상봉’에 대비한 기반시설을 만든다는 데 합의한 이후 건립이 추진됐으며 한때 북한 핵문제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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