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남측 유형자산 2천800여억원..철수시 회수 가능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유형 자산은 2천800여억원에 달하며 관광 사업이 중단돼 철수할 경우에도 대부분 회수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 지구에 현대아산이 1천17억원, 금강산 골프장에 투자한 에머슨 퍼시픽이 600여억원, 한국관광공사가 900여억원에 달하는 유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자산은 해금강호텔 등 건물이 476억4천800만원이며 기계장치 및 관련 시설이 550억원이다.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은 현대아산이 북측으로부터 임대한 시설이라 자산으로 잡히지 않는다.

에머슨 퍼시픽은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조성에 600여억원을 들였으며, 관광공사는 2001년에 현대아산으로부터 온천장, 문화회관, 온정각을 900여억원에 사들여 보유 중이다. 금강산 골프장은 27일부터 본영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손실이 적지 않다.

또한 비치호텔과 펜션 그리고 협력업체 시설의 자산이 3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0년간 토지 이용이 포함된 무형자산인 금강산 관광 사업권 5천억원까지 합치면 유무형 자산이 최대 8천억원에 달한다.

개성 관광은 북측의 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별도의 자산은 없으며 다만 개성 공단의 경우 건물을 포함해 84억원이 자산으로 잡혀있는 정도다.

또한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도로의 개보수에 19억원, 개성공단의 부지 확보와 건설지원 단지 조성에 133억5천만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금강산 관광에 1천319억원, 개성공단에 841억원을 투자할 계획까지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의 자산 규모가 중요한 것은 만약 북측이 강경 자세를 고수하며 현대아산의 철수를 지시할 경우 금강산 지역에 남는 자산에 대한 보상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금강산 사업 철수라는 최악의 국면에 이르더라도 금강산 내 자산에 대해 보상을 받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2000년 12월에 체결된 ‘남북 사이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 때문이다.

투자보장 합의서에는 남과 북은 자기 지역 안에 있는 상대방 투자자의 투자자산을 국유화 또는 수용하거나 재산권을 제한하지 않기로 명기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의 목적으로 투자자산을 수용할 경우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경우 신속하고 충분하며 효과적인 보상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리가 철수하는 일은 없겠지만 만일 이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투자보장 합의서에 의거해 자산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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