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남북언론인 토론회 이모저모

분단 61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언론인 토론회가 열린 29일 금강산 온정리 문화회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정일용 상임대표와 북측 언론분과위원회 조충한 부위원장은 서로 손을 잡고 웃으며 토론회장으로 입장했다.

이어 행사 15분 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남측 언론인들은 ’반갑습니다’ 노래가 나오는 가운데 입장하는 북측 언론인들을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토론회장 벽에는 ’6.15 공동선언 실천 남북 언론인들이 앞장서자’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하자’는 현수막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북측 언론분과위원회 최창일 위원과 이보경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

북측 언론분과위 정덕기 위원장은 “내외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금강산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해 역사적 의미가 크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남 언론인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점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축사를 했다.

북측 언론분과위 조 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일부 언론인과 언론단체가 6.15 시대 흐름에 등을 돌리고 객관성, 공정성을 떠나 외세와 그 추종 세력을 대변하고 있다. 조국통일의 조타자, 선도자가 되어야 할 언론인이 대결과 불신을 조장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양심을 버린 붓대는 막대기에 불과하고 전진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남측 언론본부 정 상임대표는 “남과 북은 떼어 놓을 수 없는 하나의 생명체다. 남측이 변하면 북측이 변하고, 북측이 변하면 남측이 변한다. 냉전 잔해를 없애는 일도 함께 손뼉을 쳐야 소리가 난다”면서 “남북 상호 화해를 위해 지속적인 공동 사업, 협력 사업을 계속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토론회를 마치고 남북 언론인들은 외금강호텔 앞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갖기도 했다.

정덕기 위원장은 소감을 묻는 남측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좋았습니다. 남북 언론인들이 힘을 합치면 통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북 언론인들은 토론회에 이어 오후에는 삼일포에서 산책을 하며 대화 시간을 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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