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3년…현대 “3900억원 손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3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중단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 주체인 현대아산은 10일 관광 중단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00억 원의 매출 손실을 봤고, 직원 수도 관광 중단 전(1천여명)에 비해 70%가랑 줄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1999년 2월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로 창립돼 2003년 9월 금강산 육로관광을 시작했고, 2004년 6월에는 개성공업지구 시범단지를 준공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개성 관광 사업도 시작했다.
 
현대아산은 주력사업인 금강산 관광이 하루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요원하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자체적으로 풀어나갈 방법이 없다는 데 현대아산의 고민이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 선결조건으로 ‘진상규명’ ‘재발방지’ ‘신변안전보장’ 등 3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부동산 몰수와 재산 정리라는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 후인 지난해 4월 말 현대아산의 외금강 주요 시설을 동결하는 조치를 집행했다. 이후 외금강 관광을 포함한 상품을 중국 여행사를 통해 판매,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측 자산이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의 외금강 등을 관광 대상지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중국 측이 받아들이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금강산 방문은 사실상 중단됐다.


최근 북한은 현대아산 등 남측 기업이 가진 금강산 지구의 부동산, 호텔 등 재산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13일까지 금강산 지역의 재산 정리 방안을 마련해 방북할 것을 통보했다. 만약 그때까지 들어오지 않은 대상에 대해서는 재산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사업상 이해관계의 상대방인 기업에 통보한 것이지만 남북관계라는 특수성 때문에 정부의 승인 없이 당사자가 독자적인 움직임을 취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리 측 지역 또는 북측이 편리한 시기와 장소에서 협의할 것을 북한에 제의해 놓은 상태다.

한편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정부와 수시로 접촉해 금강산 재산 정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이 하루 속해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