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예약취소 증가

금강산 관광을 취소하는 예약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금강산 여행을 포기한 관광객은 128명으로 나타나 북한의 핵실험 당일인 지난 9일 금강산 관광을 취소한 33명보다 4배 정도 증가했다.

관광을 포기한 예약자들은 금강산 시찰을 계획했던 경남도청의 장기근속자와 모범 공무원 등 97명과 일반 관광객 32명 등이다.

또 이날 오전 8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한 관광객은 528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하루 전 강행된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박모(51.충북 청주시)씨는 “북한의 핵실험 뉴스를 보고 관광을 가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밤새 고민하다 무슨 일이야 있겠느냐 싶어 관광을 가기로 했다”며 “마음은 편치 않다”고 말했다.

최모(44.서울시 송파구)씨도 “핵실험 소식으로 긴장되지만 같이 가는 동료들이 많아 불안함은 조금 덜수 있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 금강산 관광은 이상이 없다는 안내에 따라 여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