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공동식수 참가한 ‘진유라’양

“금강산에서 북측 친구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청소년 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행사에 참가한 진유라(17.제주여고 2) 양은 처음 본 금강산의 절경도 잊을 수 없지만 북측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는 남측에서 47명, 북측에서 40명의 청소년이 각각 참가했다.

유라 양은 “4일 저녁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장에 들어가기전만해도 긴장됐고 심지어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3일 동안 짧은 만남을 마친 6일에는 “생각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의 문을 먼저 연 것은 북측의 친구들이었다”면서 환영만찬장에서 북측 친구가 먼저 “이름이 뭐냐”고 말을 걸어와 어색한 분위기가 금방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5일 개최된 식목행사에서는 북측 친구가 유라 양의 서투른 손놀림을 보고 “나무를 심어보지 않았구나”하면서 구덩이 파기와 나무심기 요령을 친절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유라 양의 가족은 할아버지(77)와 큰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헤어진 이산가족이다.

할아버지는 2001년 2월 26~28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큰 할아버지를 반세기 만에 만났고 당시의 명찰과 물품 등을 소중하게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라 양이 4일 금강산에 도착한 후 제주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자 할아버지는 “많이 배우고 북측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다 돌아오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유라 양은 6일 오전 삼일포 작별행사에서 북측 친구들과 헤어짐이 아쉬운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남측에 돌아가서도 계속 북측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짧은 만남에 이은 긴 이별에 아쉬움을 표시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