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회담, 시급히 검토할 사안 아니다”

정부 당국자는 8일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을 15일 갖자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시급히 검토할 사안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제의했던 15일 실무회담 성사는 사실상 어렵다는 말이다.


당초 북한의 15일 실무회담 제의는 이산가족상봉행사(10.30~11.5)와 연계해 정부의 금강산 관광에 대한 입장을 변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노림수라고 평가돼 왔다.
 
앞서 북한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3차 실무접촉(1일)에서 그동안 ‘선(先) 관광재개’ 입장을 접고 이산가족면회소를 상봉장소로 사용하는 것을 합의했다. 대신 관광재개 협의를 제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 안팎에선 이산가족상봉행사 이전에 북한과 견해차가 극명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해 협의하는 것은 상봉행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6∼27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다룰 남북 적십자회담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때문에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할 회담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이산가족상봉행사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정부는 금강산 관광재개는 천안함 문제와 북한의 부동산 동결·몰수 조치 등과 연계해 협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지난 5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는 북한의 동결·몰수 조치와 그 이후 천안함 사태까지 모든 것들이 포괄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실무회담을 이산가족 상봉 이후 개최하는 것으로 역제의하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회담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북한에 직접 알리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적절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