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온정의 보일러공장 세워진다

중소기업체 사장이 금강산지구에 연탄보일러 공장을 설립해 북한 주민에게 일자리와 함께 따스한 온기를 나눠줄 예정이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에서 보일러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사)새천년생명운동 이사장 김흥중(58)씨.

김 이사장은 최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금강산관광총회사와 금강산지구 온정리에 대지 3천평, 건평 200평 규모의 연탄보일러 제조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공장에는 남한에서 생산 인력이 별도로 파견되지 않는 대신, 온정리 주민 50명이 고용돼 2월부터 연간 1만대 규모의 연탄보일러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에 참여한 북한 주민에게는 직접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금강산관광총회사측에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연탄보일러를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이사장은 2003년 10월 우연한 계기로 평양에 연탄보일러를 보내면서 대북지원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같은 해 12월 금강산지구를 방문해 연탄난로 200대와 연탄 5만장을 전달하는 과정에 강추위 속에서 떨고 있는 온정리 주민들의 열악한 난방실태를 직접 목격했다.

이에 놀란 김 이사장은 2004년 3억2천만원, 2005년 10억원 상당의 연탄보일러와 연탄난로, 취사용 화덕 등을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땔감보일러를 사용하는 북한 실정에서 산림황폐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연탄보일러 제공으로 난방문제는 물론 당면한 산림녹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겨울에도 땔감을 찾아 헤매는 북한의 소년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자그마한 불씨 하나는 그들의 꽁꽁 언 마음을 녹이고 통일로 향하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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