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서 제29회 윤이상음악회 개최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을 기리는 음악회가 29일 금강산에서 남북 음악인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펼쳐진다.

공연을 주최하는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26일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음악회에 대한 개요,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 발족한 윤이상평화재단의 창립 1주년 기념 행사이기도 한 이번 음악회는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을 보다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또 생전에 휴전선 민족합동 음악축전을 기획했던 윤이상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의미도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특히 윤이상 선생은 남북을 동시에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인인데다, 이미 북한에서는 윤이상 선생 기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음악회가 앞으로 남북 문화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재단은 보고 있다.

박재규 이사장은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내년 윤이상 선생 탄생 90주년을 기념한 의미있는 행사들도 많이 준비할 것”이라며 “윤이상을 키워드로 한 남북 문화 교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6시30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남북 음악인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우리측에서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악단인 TIMF앙상블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출연해 파헬벨의 ’캐논’과 윤이상 가곡 ’편지’ ’추천’, 백대웅 작곡 ’남도아리랑’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북측 대표로 평양 윤이상관현악단이 윤이상 작곡의 실내악곡을, 국립민족예술단 공훈배우인 강영필이 민요 ’금강산 타령’, ’토장의 노래’, 여성 성악가 김기옥이 윤이상의 가곡 ’고풍의상’, ’달무리’ 등을 들려준다.

북측에서는 연주단 20여 명을 포함해 모두 4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우리측에서도 연주단과 함께 이종석 통일부 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용태 민예총 회장, 유르겐 카일 독일문화원장 등 230명의 인원이 참석한다.

윤이상 선생의 부인인 이수자(79) 여사도 이번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 여사는 음악회 전날인 28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남측 기자단과 처음으로 공식적인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윤이상평화재단은 이번 음악회 외에도 윤이상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 한국-윤이상 현대음악정보센터를 건립하고, 베를린 윤이상 자택을 윤이상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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