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서 ‘南男北女 가약’ 이뤄질 뻔

‘금강산에서 남쪽 청년과 북쪽 처녀간 가약이 이뤄질 뻔 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펼치고 있는 현대아산의 윤만준 대표가 12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육협의회 주최 통일교육포럼 강연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현대아산 측이 남북한 청년들의 결혼소개업을 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의를 받고 비화를 소개했다.

윤 대표는 “금강산에서 (남북한의 처녀총각들이) 아주 가깝게 지낸 경우도 있었다”며 “북한 처녀의 부모가 평양에서 금강산으로 내려와 남쪽 청년을 직접 본 경우도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24시간 같이 근무하면서 남쪽 총각이나 북쪽 처녀, 혹은 남쪽 처녀와 북쪽 총각 사이에 교제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할 것”이나 교제 사실이 “드러나면 격리조치 되니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젊은이들간 교제 문제에 관해 “북쪽 관계자들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는 윤 대표는 “남북 이성이 결혼하는 일이 좀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금강산 일대 호텔과 상점, 식당 등에는 현대아산 직원 50여명과 북한 인력 400여명, 조선족 400여명 등 1천명에 가까운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관광객은 지난해 23만명이 다녀갔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윤 대표가 언급한 남녀에 대해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진짜 금강산 사업 이윤이 나느냐”는 질문에 “쑥스럽지만 작년에 영업이익이 5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답하고 “지난 8년간 7천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나 이것을 등에 지고 가면 걸어갈 수 없기때문에 물 속에 빠뜨렸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익이 날 것이라는 기대 하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작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때 관광객 60%가 예약을 취소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이것이 옳은 사업이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비무장지대에서 수십대의 버스와 화물차가 통과하는 것을 바라보며 용기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해빙 기류와 관련, “북한이 안보리스크로 작용해 경제에 발목을 잡았으나 이제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기업, 개인 등 다양한 주체의 조화로운 역할이 중요하고 특히 정부는 유연성을 갖추되 예측가능하고 원칙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작된 내금강 관광과 관련, 윤 대표는 “지난 6월 1천800명 예상했는데 3천100명의 관광객이 다녀왔다”며 “호응이 커 이번 달에는 4천명 정도가 다녀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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