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사태 4개월..현대아산 경영 위축 ‘심화’

금강산 관광 중단이 11일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현대아산의 경영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지난 7월 11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서 한달 뒤 재택 근무 등 인력 재배치를 골자로 하는 2단계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나 남북 관계 경색으로 관광 재개가 연말까지 불투명해짐에 따라 사업 운영에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당초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이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2단계 비상경영 기간을 12월 20일까지 잡아놓았는데, 연말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3단계 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금강산에는 25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개성에는 관리직 7명, 안내요원 30명이 투입돼있다. 금강산 파견 인원은 현지 시설과 협력 업체 등을 관리하면서 북측과 일일면담 등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성은 관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안전 부문 인력만 대폭 강화된 채 정상적인 인원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연말부터는 현재 10일 단위로 나눠서 재택 근무를 하는 인원을 늘려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 근무자의 경우 기본 임금의 70%를 받아 현대아산으로선 소폭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현대아산은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건설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개성 관광을 활성화해 금강산 관광으로 구멍난 매출과 수익을 메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건설 부문은 최근 연이은 관급 공사 수주로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성 관광은 올해 목표가 10만명인데 이달 중순이면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 10일까지 9만9천여명이 개성을 찾았다.

다만 올해 43만명의 목표를 세웠던 금강산 관광은 7월 11일 멈춰서는 바람에 20만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천억원보다 600억-800억원이 감소한 2천억원대 초반에 머물고 영업이익은 3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현대아산의 고민은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는데 정작 관광이 중단된 상황이라 성대한 축하 행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당초 현대아산은 10주년 행사를 기념해 유람선을 띄워 초창기 해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을 재연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고려했는데 현재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상태라 조건식 사장이 언론에 소감을 밝히는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내부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적어도 내년에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 건설 부문에서 수주를 이뤄지는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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