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사태 3개월..현대아산 연말까지 800억원 손실 전망

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가 11일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현대아산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0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7월 11일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9월말까지 400여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현대아산은 관광중단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피해 액수가 두 배로 늘어나 최대 8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7월부터 9월까지 금강산 관광 예약자는 최소 8만명 정도로 1인당 관광비용을 30만원, 현지 상품 및 시설 이용비용을 10만원 정도로 잡고, 현지 호텔과 숙박시설, 면세점 그리고 조선족 등 현지 고용인 임금 등을 포함하면 피해액이 400여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아산을 괴롭히는 대목은 10월이 금강산 관광 최대 특수기인데 관광을 전혀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10월에만 금강산에 6만4천명의 관광객이 몰렸는데 올해는 관광이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어 10월부터 12월까지 영업 손실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3천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2천억원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개성 관광과 건설 부문의 수익을 늘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개성 관광은 금강산 관광 중단에도 불구하고 현재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00-300여명이 찾고 있으며 15일께 누적 관광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개성 관광 대가로 북측에 1인당 100달러를 지급하고 있어 최근 환율 폭등으로 환차손을 입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개성 관광에서는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현대아산은 당분간 관급 및 민간 건설공사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건설 부문으로 나머지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24일 조직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비전 선포식을 통해 비상경영의 고삐를 더욱 당길 방침이다.

아울러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에 현대아산 직원 25명을 잔류시켜 현지 시설을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강산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피해는 개성 관광 활성화와 건설 수주 확대로 커버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안으로도 보다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