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면회소 남북사무소 준공

남북간 이산가족 교류관련 업무를 담당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사무소가 7일 준공됐다.

남북이 2003년 11월 제5차 적십자회담에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鳥包)마을에 면회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한지 4년1개월, 2005년 8월 착공한지 2년5개월 만이다.

남북은 내년 상반기 면회소의 준공에 앞서 직원들을 사무소에 상주시켜 금강산 상봉행사를 지원하고 상봉확대 및 상시상봉과 관련한 업무를 협의할 계획이다.

사무소 준공식에는 남측에서 이재정 통일장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200여명이, 북측에서는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과 최성익 부위원장, 권호웅 내각 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완상 총재는 축사에서 “현재까지 16차례의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통해 겨우 1만6천여명이 만났는데 이는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 수의 100분의 1도 안되는 규모”라며 “이 사무소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더 자주,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생사와 주소를 확인하고 편지를 교환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2년 전 장재언 위원장과 첫 삽을 뜬 것이 어제 같은데 우람한 만남의 광장, 평화의 마당이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건물이야말로 단순한 벽돌집이 아니라 민족분단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번영을 금강산보다 더 아름답게 우람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재정 장관은 기념사에서 “제9차 적십자회담에서 상시상봉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이산가족들의 바람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지혜를 모아 해결방법을 찾아나간다면 모든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장재언 위원장은 축사에서 “금강산면회소 쌍방 사무소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민족끼리를 구현해 나가는 길에서 세워진 또 하나의 공동의 창조물”이라며 “북과 남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합의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서로를 위하면서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면회소 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대책들도 취해지게 될 것”이라며 “북과 남의 적십자 단체와 건설자들이 면회소 건설을 하루빨리 성과적으로 진행하며, 조국통일 위업을 달성해 나가는 데서 자기 책임과 역할을 다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달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금강산면회소는 5만㎡의 부지에 지상 12층 규모의 면회소동과 지하 1층, 지상 3층의 면회소 사무소 2동 등 연면적 1만9천835㎡로 건설되고 있으며, 206개 객실에 1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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