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면세점 지사장 “관광 재개시 곧바로 영업 가능”

한국관광공사의 오경환 금강산면세점 지사장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 곧바로 금강산 면세점을 다시 여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14일 밝혔다.

오경환 지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강산 면세점은 남측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공익성을 가지고 만들었다”면서 “일단 인력이 철수했지만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곧바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의 동편에 면세점을 열고 남측 직원 14명, 북측 직원 14명, 재중동포 14명으로 운영해 왔으며 오경환 지사장은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가 난 뒤에도 계속 체류하다가 9일 북측의 추방 통보를 받고 11일 귀환했다.

오 지사장은 “금강산 사고가 난 뒤 철수를 못한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해 16일까지 면세점을 열었다”면서 “이후 남측 인원은 나를 포함해 3명, 재중동포는 6명이 남고 나머지는 철수했으며 북측 인원들도 교육 형태로 면세점에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북측의 추방으로 11일 면세점에 있던 남측 및 재중동포 인원들이 모두 귀환했으나 언제든 다시 현장에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북측 또한 평양 출신인 북측 인원들을 바로 평양으로 복귀시키지 않고 금강산 지구에 대기시키고 있어 관광 재개시 면세점 영업을 곧바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 지사장은 면세점 물품 중 일부를 남측으로 옮기려 하자 면세점 사업을 접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북측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금강산 관광 지속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면세점에서 철수하려고 물품을 검토하니 총 2천500여박스 가량 됐다. 이 가운데 초콜릿 등을 1차적으로 반출시키려 했는데 북측이 ‘굳이 왜 가져가려고 하느냐’고 물어 ‘초콜릿 등은 오래 두면 썩기 때문에 제때 처분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오경환 지사장은 “귀금속, 액세서리, 가방 등 귀중 품목은 금강산 면세점 창고에 그대로 두고 현대아산 직원들이 살피고 있다”면서 “만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남측 관광객이 금강산에 들어오기까지 적어도 보름은 걸릴 텐데 이 기일 내에 면세점 창고의 물품을 진열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면 충분히 영업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직원들도 관광객이 많을 때는 힘들어하는 기색도 보였는데 금강산 사고 뒤 관광객이 끊기자 북측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관광객이 최고였구나라고 절감하고 있다”면서 “북측도 남측과 금강산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고민 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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