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7주년 이모저모

금강산에서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 관계자는 지난 19일 현장 부지를 찾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회위 부위원장 등 일행에게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전했다.

골프장 부지 인근 금강산 바위에도 일제의 쇠말뚝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최근 직원들과 함께 제거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금강산에도 일제가 쇠말뚝을 박아 놓았을 줄은 몰랐다. 이 일을 계기로 금강산에 최고의 골프장을 지어야겠다고 결심, 설계당시 세계 최장홀인 미국 미시간주 초콜레이다운스(1천7야드)보다 짧게 설계된 3번홀 설계를 바꿔 1천14야드의 세계 최장홀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골프장을 둘러보며 “미셸 위나 박세리 같은 선수들도 이곳에 와서 골프를 쳐야지”라며 흡족해 하기도 했다.

= ‘중 선생’이라고 부릅니다 =

0… 정 장관 일행은 금강산 신계사를 찾아 신계사 정현스님이 끓여주는 차를 함께 마시는 시간을 보냈다.

신계사 입구에 도착한 정 장관 일행이 신계사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는 표지판을 볼 때 현대아산 관계자가 “이 절은 신라시대에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 장관이 “아닌 것 같은데요. 512년에 지어졌으니까 고구려 시대 아닙니까?”라며 시대별 연도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정 장관은 주위를 둘러보며 “이래뵈도 저 국사학과 나왔습니다”라고 한마디 했다.

그러나 신계사는 신라시대 법흥왕 6년에 지어진 신라시대 사찰이다. 11개의 전각을 거느린 큰 절이었지만 1951년 6.25 전쟁 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삼층석탑만이 남아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중이다.

한편 지난 여름 금강산에 들어와 신계사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현 스님은 일행에게 차를 끓여주며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일행 중 한명이 북한 주민들은 스님을 어떻게 부르느냐고 묻자 정현 스님은 “처음에 저를 본 북한 주민들은 중 선생이라고 부릅디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일행과 정현 스님은 파안대소했으며, 정현 스님은 “그러나 지금은 저를 아는 북한주민들은 스님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 바위 위에 소나무 자라 =

0… 정 장관 등 일행이 금강산 목란관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현대아산 김정만 전무가 발길을 멈추고 일행을 한 바위 앞으로 끌었다.

커다란 바위 위에는 20-30㎝ 크기의 어린 소나무가 한그루 자라고 있었는데, 김 전무는 “금강산 관광을 처음 시작한 7년전부터 이 바위 위에 자라기 시작한 소나무가 지금은 이렇게 컸다”고 말했다.

바위 위에 뿌리를 박고 어린 소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일행은 탄식을 쏟아냈고, 리종혁 부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는 것 같다”고 한마디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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