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예약취소 31.3% 달해

북한의 핵실험 영향으로 금강산 관광을 취소하는 예약자들이 31.3%에 달했다.

10일 현대아산 고성사무소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출발한 당일과 1박2일 관광의 경우 당초 예약자 657명 가운데 129명이 관광을 취소했으며 오후 3시 출발한 2박3일 관광은 당초 예약자 606명 가운데 266명이 관광을 취소했다.

이날 금강산으로 들어가려던 관광객은 총 1천263명이었으나 395명이 관광을 취소하는 바람에 68.7%인 868명만이 관광에 참여했으며 관광을 취소한 예약자들은 대부분 공무원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날 오후 3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한 금강산 관광버스 가운데 일부는 관광객을 아예 태우지 못하거나 불과 몇명만 태우고 출발하는 경우도 빚어졌다.

이날 관광을 떠나는 관광객들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9일과 같이 대부분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일행 40명과 관광에 나선 이정면(60.경북 문경시)씨는 “어제부터 고민을 많이 했으나 3월부터 계획했던 일이라 취소하기도 뭐하고 해서 관광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모(44)씨도 “고심을 많이 했으나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관광을 하기로 했다”며 “같이 가는 일행들이 많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45분 2박3일 관광을 마치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나온 관광객들은 “금강산 현지에서 KBS 등 TV 뉴스를 통해 북한 핵실험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관광객들은 또 “관광 첫날과 마찬가지로 9일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던 일부 북한측 사람들은 10일 오전에는 관광객들에게 추후 예상되는 사태추이를 묻는 등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인한(51.서울시 압구정동)씨는 “북한 핵실험 소식을 어제 점심때 뉴스를 통해 듣고 왜 하필 우리가 관광왔을 때 이런 일이 벌어졌나 할 정도로 걱정이 됐었다”며 “10일 오전 관광에 나서던 중 온정각 앞에서 북측 사람으로부터 ’안보리에 회부되면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공지호(51.경기도 용인시)씨도 “어제는 별 변화가 없었고 오늘 만물상 관광을 하고 내려왔는데 주차장에서 만난 북한측 접대원이 ’금강산 관광이 앞으로 어떻게 될것 같으냐’고 묻기도 하는 등 변화된 상황을 느낄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광객 김상겸(60.서울시 노원구)씨도 ”안내원이나 당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소식들었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식의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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