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또다시 암초 만날까

올해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된 금강산 관광이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북한 군인이 숨져 향후 사태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아산과 대북 관계자들은 김윤규 사태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의 협의로 금강산 관광을 지난달 정상화시켰고, 이번 교통사고는 개인의 실수라는 점에서 금강산 관광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고 경위는= 29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협력업체인 아트홈 INC 직원인 정모씨가 27일 저녁 8시30분께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금강산 주유소에서 온정리 방향으로 몰고 가다가 북한 초병 2명을 치였다.

이날 사고로 북한 군인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병원에 후송됐으며 현재 정씨는 금강산호텔 별관에서 북측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경위를 조사받고 있다.

현대아산측은 “생존한 북한 군인이 어느 정도 다쳤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씨가 음주로 교통사고를 냈는지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억류 가능성 희박= 현대아산측은 일단 북측이 정씨를 억류할 가능성은 없으며 ‘출입체류 합의서’에 의거해 경고, 범칙금 부과, 추방 가운데 한가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아산 고위임원은 “현재 정씨가 금강산호텔에서 편안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출입체류 합의서에 따라 북측이 먼저 조사를 하고 이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김정만 현대아산 전무가 사고 수습을 위해서 금강산 현지에 오늘 오전 급파됐다”면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정씨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면 경고와 범칙금 수준이 아닌 추방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만일 정씨가 추방될 경우 남북 협약상 해당자에 대한 처리 결과를 남측이 북측에 통보키로 돼있어 정씨는 국내 도로교통법 등에 의거해 필요한 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관계자는 “어차피 북한도 헌법상 우리 영토라 국내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국가간이라고 해도 법질서를 위반하고 추방당했을 때는 상대국에서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사업 지장 없다”= 현대아산 임원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교통사고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금강산 관광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INC 소속인 정씨가 현대아산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인 데다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북측이 이에 대해 현대측에 불만을 터트리기에는 명분히 부족하다는 게 대북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현대아산 장환빈 상무는 “금강산에 이런 교통사고가 난 것은 처음이지만 개인의 실수로 난 일이며 출입체류 합의서에 따라 처리될 수 있기 때문에 금강산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빈 전무도 “올해 금강산 관광이 힘들게 정상화된 만큼 이번 일이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김정만 전무가 잘 처리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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