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금강산 체험학습을 다녀온 학생의 61.1%가 북한주민을 배우자로 수용할 수 있다고 대답해 관광을 다녀오기 이전 47.9%에 그쳤던 데에 비해 13.2%가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관광 이전과 이후 체험학습에 참가한 2천150명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웃으로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95.5%로 관광이전 90.6%보다 4.9% 증가했고 친구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도 95.1%로 7.3% 늘어 금강산 관광 이후 북한주민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위협감을 묻는 질문에도 관광이전 47.2%에 그쳤던 ’위협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관광 이후 56.5%로 9.3%가 증가했다.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관광 이전 적극적인 지원 입장이 29.8%에 머물렀으나 관광 이후에는 42.3%로 12.5% 증가했으며 북한주민을 포용해야할 동포로 보는 입장도 관광이전 32.3%에서 이후 58.4%로 늘어났다.
학생들은 금강산에서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에 대해 ▲교예공연(35.6%) ▲금강산 경치(20.2%) ▲북한사람과의 만남(19.4%) ▲금강산 온천(14.8%)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앞으로 희망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북한학생과의 대화(59.6%) ▲북한주민과의 만남(18.9%) ▲더 많은 지역 관광(16.8%) 등을 꼽았다.
또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의 93.6%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응답자의 73.7%가 대북인식 및 통일관에 긍정적으로 변화를 주었다고 답했다.
반면 체험학습 인솔자로 참가한 교사들은 응답자의 99.2%가 교육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으며 아쉬운 점으로는 ▲제한된 곳만 다닐 수 있었다(53.4%) ▲북한주민 접촉이 적다(28.6%) ▲소수 학생 및 교사 선발(12.0%) 순으로 지적했다.
교사들의 91.7%는 정부의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98.5%가 학생의 통일의식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금강산 체험학습 참가 대상 및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