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저 “BDA해제 가장 실현가능한 결의안”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차관보는 19일 미 하원의 청문회에서 최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됐던 북한자금의 해제조치와 관련, 대북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실현 가능한 결의안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그러나 BDA의 북한자금이 불법행위에 관련됐다는 점을 증언자료 제출을 통해 재차 확인시켰다.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실무책임자인 글레이저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불법자금이 북한에 전달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자금이냐 북한 자금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또 북한자금 해제가 중국에서 2주에 걸쳐 체류하면서 모색한 가장 실현가능한 결의안이었다면서 ” 북한자금을 무한정 동결하는게 우리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글레이저 차관보는 “북한의 위폐제조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에 해제된 계좌중 일부에 대해서도 똑같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의회에 제출한 증언자료인 `BDA 사례조사’를 통해 BDA가 북한의 몇개 기업이 수억달러의 현금을 돈세탁할 수 있도록 일방적으로 묵인하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BDA가 자금의 출처나 자금원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한 제3자를 통한 자금이전과 △정당한 목적없이 개설된 다른 은행의 계좌와의 반복적인 대규모 자금 이체 △현금거래 이유가 석연치 않은데도 대부분이 미달러인 현금을 반복적으로 운송하는 행위 등을 저질렀다.

특히 여러해에 걸쳐 이뤄진 대규모 현금거래 가운데 북한은행들을 위해 이뤄진 게 30%가 넘는다.

이는 거래자금의 출처를 위장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은행자료를 보면 BDA가 북한 은행과 이들 기관과의 관계를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거래기관의 정체를 은폐하기 위해 개인계좌가 아닌 사업용 계좌로 거래할 수 있게 묵인해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글레이저 차관보는 북한에서 위폐를 가려낼 수 있는 감식기를 보내달라고 요청한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