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억류해 자유 빼앗는 것이 그 잘난 ‘수령영도’인가?”

비정규직법 등 쟁점 현안으로 국회 파행사태를 겪고 있는 정치권이 100일째 북한에 억류중인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 씨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인도적 행위를 비난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접견이니 재판이니 하며 살라미 전술을 쓰든 개설공단 토지 임대료 인상 같은 허무맹랑한 요구를 하든 우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북한은 100일째 억류 중인 유 씨를 당장 조건 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정말 상상 이상의 정권”이라며 “평범한 근로자를 100일이나 강제 억류하는 것이 그 잘난 ‘주체’고, 인간의 자유를 함부로 빼앗고 유린하는 것이 그 잘난 ‘수령의 영도’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북측이 남측 근로자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도 거부한 채 무작정 억류만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남북관계나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기본 원칙을 위배하고 있는 것이며, 인권적 측면에서도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유 씨 억류가 대남 협상용 카드가 될 수 없음을 명심하라”며 “유 씨의 억류는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신뢰만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현대아산 직원 유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접견은 고사하고 신변안전이나 소재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북측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정부의 무능력함에 안타까움과 실망을 금치 못 한다”며 유 씨 송환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무엇보다도 유 씨의 생사와 신체 안전 여부가 걱정된다”며 “북한이 억류한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해서는 접견을 허용했고, 그들의 근황을 간접적으로 통보해주면서도 이토록 오랫동안 유 씨의 접견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은 그의 생명과 신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정부는 이제 말로만 유 씨의 송환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게 유 씨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하고 불응 시에는 개성공단으로부터 철수하는 결단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