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 北주민, 강력 처벌에도 몰래 종교활동”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종교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처벌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은밀하게 예배를 보거나 성경을 탐독하는 등 비밀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인권정보센터(소장 윤여상)가 발간 예정인 ‘2008 북한 종교자유 백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가한 국내 거주 탈북자 755명 중 10명(1.5%)이 “북한에서 종교활동에 몰래 참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비밀 종교활동에 참가했다고 응답한 10명의 탈북시기는 2001년 1명, 2002년 2명, 2003년 1명, 2006년 4명, 2007년 2명으로 나타나 북한에서 비밀 종교활동을 벌이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비밀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67명의 응답자 중 43명(6.4%)이 “있다”고 답했고, ‘북한생활 당시 성경을 본 경험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75명 중 33명(4.9%)이 “있다”고 답했다.

백서는 이에 대해 “이 결과는 북한에서 개인적 또는 집단적으로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신앙인이 일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2000년 이전에 북한에서 성경을 본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최근 북한에 성경 유입이 늘면서 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47명 전원이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종교활동시 처벌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높은 처벌을 의미하는 ‘정치범수용소행’이 82.1%, 교화소행이 15.6%였다. 가장 낮은 처벌 수준인 ‘노동단련형’은 1.4%가 응답했다.

백서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보관하고 있는 ‘NKDB 통합 인권 DB’에 기록된 북한인권 침해 4천142건(2008년 1월 기준) 중 종교박해 관련 사건은 138건(전체의 3.3%), 관련 인물은 177명(전체의 5.7%)”이라고 밝혔다.

이중 기도를 하거나 찬송가를 부르고 예배를 보는 등의 종교활동과 관련돼 처벌받은 사례(60.9%)가 가장 많았으며, 성경책과 십자가와 같은 종교물품 소지(28.3%), 중국 등 제3국에서 선교사나 기독교인을 접했던 경우(5.8%), 북한에서 종교전파 활동(4.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중 조사대상자의 종교 분포는 기독교 64.9%, 불교 7.3%, 천주교 4.8%, 그리고 종교 없음이 23.0%로 나타났다. 이들의 종교활동 시작 시점은 북한에서부터 1.9%, 중국에서부터 51.4%, 한국 입국 후가 4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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