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싸운다던 李-朴…부산에서 다시 충돌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경선 후보가 검증공방을 두고 다시 충돌했다. 26일 열린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오전에 스스로 한 ‘캠프 정치 공방자제 지시’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그간의 검증공방에 대해 “ 대통령 선거 역사상 이렇게 네거티브가 난무한 적은 없었다”며 “정책은 어디 가고 거짓과 비방, 음모만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범여권의 공격에 대해 “이명박이 후보가 되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명박을 죽이는 일은 ‘경제 죽이기’라는 것을 저들은 모른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이 화합하지 못 하면 국민 통합은 없다”며 “이 시대는 한나라당의 분열을, 후보들의 불화를, 정권교체의 실패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후보측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금 후보 중에 제 손으로 돈을 벌고 다른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생산과 수출을 해서 많은 세금을 낸 사람이 누구냐”며 “이명박만이 회사를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시장을 개척했다”며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은근 과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요즘 자갈치시장 아지매들이 ‘노무현이는 엉망진창이고, 이명박이 오빠야가 하이소’”라고 말한다며 “대운하를 바탕으로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만들 것”이라고 부산 표심에 호소했다.

두번째 연설 주자로 나선 박근혜 후보는 이 후보의 공격을 되받아 쳤다. 그는 이후보의 경제대통령론에 “기업을 해 봤다고 해서 경제를 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아버지는 군인 출신이었고, 레이건 대통령은 군인 출신이었지만 경제를 살린 대통령으로 기억된다”며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국정 수업을 받았다”며 이 후보의 경제대통령론에 물타기를 시도했다.

박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약한 후보로는 안된다”며 “약속한 경선 규칙을 바꾸고 연설회 일정을 회피하고 TV토론을 못 하겠다는 약한 후보를 갖고 어떻게 본선에서의 악착같은 공격을 이길 수 있겠냐”고 이 후보를 비꼬았다.

그는 “거짓말 안 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법을 지키는, 믿을 수 있는 지도자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흠없는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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