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개성병원 11월1일 개원

북한 핵실험 사태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의 추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의사들이 공동으로 남북 근로자를 진료하는 병원이 개성공단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하는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YMCA 그린닥터스는 20일 “다음달 1일부터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에서 남북한 의사들이 남북 근로자들을 상대로 공동 진료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린닥터스가 운영을 맡게 될 120평 규모의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일명 남북의료협력병원)에서는 남한의사 5명, 북한의사 8명, 북한간호사 8명 등 모두 30여명의 의료진들이 활동을 하게 된다.

북측은 주로 산부인과와 고려의학(한의학) 의사들이, 남측은 치과, 한의사, 가정의, 내과의사 등이 각각 진료를 맡게 된다.

그린닥터스 정근 사무총장은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은 남북한의 근로자들이 모두 무료로 이용하게 되므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환자를 두고 남북한의 의사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진료활동을 벌이게 돼 실질적으로 남북한 의료교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개원 의미를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개성병원은 생명을 살리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며 “따라서 북한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업은 몰라도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은 계속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처장, 참사 등 북측 고위관계자와 만나 의료진 임금과 의약품 공급 등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의 운영 세부지침에 대해 협의했다.

그린닥터스와 북한 개성공단 관계자는 이 남북한 협의를 통해 의약품의 경우 사용법 등이 영어로 적혀 있어 북한에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3개월 정도 번역을 통해 용량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한 뒤 북한 개성공단에서 약국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린닥터스는 앞으로 개성이나 평양 등 북한의 대도시에 150병상 이상을 갖춘 종합병원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하고, 대북한 의료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닥터스는 개성공단에 지난해 1월 응급의료소를 개소해 지금까지 남북 근로자 1만8천명을 무료로 진료해 왔으며 2008년 초에는 150병상 규모의 개성종합병원을 열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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