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웃고만 살아…” 순직장병 홈피 애도물결

“대한민국은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안함 침몰 20일 만인 15일 인양된 천안함 함미에서 실종자들의 시신이 발견되자 인터넷 공간은 이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로 넘쳤다.


실종된 승조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귀환했다’는 속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망 실종장병들의 미니홈피 등을 찾아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나라를 위해 마지막까지 희생한 대한민국 해군장병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故김선호 일병 미니홈피, 누리꾼: 이혜정)


‘뉴스를 보다가 너무 안타까워서 이렇게 들렸습니다. 너무나도 슬픈 현실에 가슴이 미어집니다'(故이재민 병장 미니홈피, 누리꾼: 김연호)


‘뼈 속까지 시린 차가운 바닷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렸을 여러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故정범구 상병 미니홈피, 누리꾼: 김혜미)


‘뉴스를 하나씩 볼때마다 하나의 사실을 알때마다 얼마나 긴박했는지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그게 너무 안타까워 마음이 아픕니다.'(故강현구 병장 미니홈피, 누리꾼: 김지혜)


‘대한민국 영해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랑스런 해군이셨습니다.'(故이용상 병장 미니홈피, 누리꾼: 김원국)


이처럼 순직 장병들 및 유가족들의 미니홈피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하루 1000여건 이상 올라오고 있으며, 하루 만명 이상의 애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고(故) 이상민 병장의 미니홈피에는 주검을 이양받는 이 병장의 누나 이상희 씨가 그 심정을 메세지로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애절하게 만들었다.


이 씨는 “‘그곳에선 웃고만 살아…아프지말고…사랑한다…누나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십분 후면 널보는구나…차갑게 우리에게왔지만…’엄마·아빠가 얼굴확인할꺼야…엄마 따쓰한 손길 느끼고…편히 쉬렴’, ‘우리 상민이 넘 편하게 자고 있네'”라고 동생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표현했다. 


탈북자단체를 비롯한 대북단체들도 애도의 뜻을 같이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 탈북자들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마음과 다른바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건이 북한쪽에 연결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안일한 안보감에 빠졌었던 긴 잠에서 빠져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그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모든 국민이 단결해서 순직 장병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야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군은 침몰 20일만 인 15일 오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772함 함미를 인양해 실종 장병 수색작업을 진행, 44명의 실종자 중 36구의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했다.








故이상민 병장의 홈페이지에 천안함 사진이 실려있다.ⓒ故이상민 병장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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