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김영환 “동포로서 북인권운동은 의무”







▲중국에서 북한인권 관련 활동 중 체포돼 단둥 국가안전청에 장기 구금됐던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와 한국인 3명이 20일 저녁 7시 28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김태홍 기자
중국에서 북한인권 관련 활동 중 체포돼 단둥(丹東) 국가안전청에 장기 구금됐던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와 한국인 3명이 20일 저녁 7시 28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3월 2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체포된 지 114일 만에 석방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15분에 김씨 일행이 석방돼 신병을 인수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 등 동료 3명은 7시 50분 경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해 대기하던 취재진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씨 일행은 오랜 구금 생활 때문인지 수척한 모습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 씨는 “그 동안 저희들을 구출해주기 위해 노력해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들, 그리고 각계 인사, 동료와 가족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한국 정부와 국민들께 심려와 부담을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북한의 현실은 참혹한 인권실상과 참혹한 독재에 시달리고 있고, 그러한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해서 멀리 있는 나라들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같은 동포로서 이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북한인권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 같은 경우는 지난 세 달동안 여러가지로 어려운 일을 많이 당했고 그래서 상당히 혈압이 계속 높은 상태에 이르고 여러가지로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김 씨는 언급한 ‘어려운 일’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 씨는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정부 관계자와 함께 서둘러 회견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영환석방대책위’ 관계자 20여 명은 김 씨 일행이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 씨 일행도 구호를 외치는 동작을 보이며 이들에게 호응했다.   


김 씨 일행의 입국 소식을 듣고 공항을 찾은 강신삼 씨의 부인 김보연 씨는 남편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겉으로 보기에 아픈 곳이 없어 다행”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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