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포로 1호 조창호씨 장례 첫 향군장

19일 새벽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탈북 귀환포로 1호인 고(故) 조창호씨의 장례는 첫 향군장(葬)으로 거행된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는 이날 조씨의 장례식을 향군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군은 향군 육성과 국가안보에 공로가 큰 사람이 사망할 경우 향군장으로 치를 수 있도록 지난 3월 21일 ‘향군장 규정’을 제정했으며 조씨가 첫 대상자가 된 것.

이에 따라 박세직 향군회장이 장례위원장을, 손병익 향군 사무총장이 집행위원장을 각각 맡게됐다.

조씨의 장례식은 21일 오전 7시30분 분당 서울대병원 영안실에서 거행되고 영결식 및 안치식은 같은 날 오후 4시30분 동작동 국립현충원 충혼당에서 진행된다.

향군은 지난 94년 12월 조창호씨 귀환 환영행사를 잠실 향군회관에서 성대히 개최했으며 2003년 6월에는 국군장병 안보교육, 국군포로 송환 촉구운동에 대한 공로로 조씨에게 향군종신회원증을 수여했다.

연세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0년 10월 자원입대한 조씨는 이듬해 8월 육군 9사단 101 포병대대 관측장교(소위)로 인제지구 전투에 참가했다가 중공군에 포로가 됐다.

인민군은 조씨가 끈질긴 전향 회유를 거부하자 1952년 2월 ‘월남을 기도한 반동분자’로 몰아 12년 6개월간 덕천, 서흥, 함흥 등지의 수용소에 가뒀다가 1975년 중강진 구리광산으로 배치했다.

장기간 탄광노동으로 규폐증을 앓던 조씨는 1994년 10월 탈북, 중국 어선을 타고 43년 만에 귀환했다. 조씨는 그 해 11월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역식을 하고 중위로 전역했다.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은 조씨는 경기도 용인에 정착했으며 가족으로는 부인 윤신자(66)씨와 2남2녀가 남한에, 2남1녀는 북한에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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