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北 하전사 “남북 격차 느껴…희망 없다”

6일 정오경에 경의선 남북출입국 사무소 부근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우리 정부의 합동신문을 받으면서 북한 사회에 희망이 없다는 점을 귀순 사유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귀순 병사는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1995년생(17세)이며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는 남한 인력과 물자를 통제하는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내 북한 초소에서 복무했다. 그는 초소 복무 기간이 몇 개월에 지나지 않지만 직접 눈으로 남북한의 격차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가 귀순하는 과정에서 소대장과 분대장 등 2명을 사살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귀순 과정에서는 북한군 체포 병력이 현장에 투입돼 한 때 긴박한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MDL이나 휴전선 전방 부대 근무자는 출신성분이 좋고 사상이 투철한 병사들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사 급식도 다른 부대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 동경이나 귀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개성공단 관련 최전방 부대에서 귀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북한 당국도 군부대 사상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바로 다음 날 김정은이 국가보위부를 방문해 적대분자 색출작업을 지시한 내용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6일 “북한군 하전사 1명이 6일 낮 12시 10분경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에서 MDL을 넘어 아군 초소로 뛰어오는 것을 우리 경비병이 발견해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