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배우 김혜영.탈북 어린이들 `특별한 만남’

“얘들아 언니가 자주 찾아올께.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잘 지내야 돼” 귀순 배우 겸 가수 김혜영(30)씨가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탈북 어린이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김씨는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남북문화통합교육원 산하 한누리학교에서 20여명의 탈북 어린이들을 만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고 아이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니가 너희들을 보니까 무척 기뻐요. 낯선 곳에 와서 적응하느라 어렵겠지만 노력만 하면 안될 것이 없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김씨는 이어 “직접 작사한 노래를 불러주겠다”며 ‘첫사랑’을 구성진 목소리로 불렀고 아이들과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노래로 알려진 ‘반갑습니다’와 ‘휘파람’을 합창하면서 아이들과 강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탈북 어린이들은 남한 사회에서 적응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가치관이 다르고 말투도 달라서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요. 저 역시 적응기간이 많이 걸렸거든요. 지금의 아이들도 어렵지만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만들기 놀이도 한 뒤 아이들과 기념 촬영 시간을 마련해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미리 준비한 학용품 등 선물도 나눠줬고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격려금도 전달했다.

아이들은 김씨의 이같은 배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씨처럼 가수나 탤런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재작년 남한에 정착한 연미(15)양은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언니를 만나게 돼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꼭 언니처럼 훌륭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감격해 했다, 경석(17)군도 “TV에서만 보다가 직접 누나를 보니까 정말 반가웠다”면서 “자주 와서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누리학교의 이형철 교사는 “아이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혜영씨가 꿈을 가져야 할 시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록회의 북한어린이돕기운동 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남한 초등학교와 북한 초등학교 간의 자매결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 4집 앨범 ‘살짝쿵’을 일본어 버전으로 발표한 그는 “앞으로도 앨범 수익금을 탈북 어린이와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만남은 일본 아사히TV의 프로그램 ‘슈퍼 제2채널’이 일본 활동을 시작한 김씨에 관한 25분 분량의 특집 코너를 제작하는 것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코너는 오는 22일 오후 5시 일본에서 방송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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