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락 “北, 핵시설 원상회복 조치 일부 시작”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북한은 일부 (핵시설의)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22일 밝혔다.

권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 북한의 불능화 중단 및 핵시설 복구와 관련한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의 질문에 “북한은 현재 불능화 조치를 중단했고, 불능화를 원상 회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이런 조치가 바로 각종 시설들의 재가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시설에 따라서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덜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IAEA 핵시설 봉인 제거 요청 시기에 대해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이 IAEA 탈퇴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IAEA에 대한 통보를 어느 시점에 할 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또한 ‘북핵 불능화 2단계 조치가 완료되지 않는데도 에너지 지원과 관련한 남북실무협의를 개최했다’는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의 지적에는 “2단계는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과 불능화의 완료로, 이 두가지 사안의 진행에 따라 이미 한·미·중·러 4자는 지난 1년 여간 35만t에 해당하는 중유를 (북한에) 제공한 바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9일 “북한이 아직까지 영변 시설을 재가동한 상태는 아니지만, 원상복구를 하는 쪽으로 점점 근접하는 있는 사실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