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도발시 ‘공세적 타격’ 구체화

군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군이 도발할 경우 공세적으로 타격한다는 방침을 작전계획으로 구체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태영 합참의장은 6일 오산 공군기지의 전구항공통제본부(TACC)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이 우리 함정에 지대함 미사일을 쏠 경우 지상은 물론 공중, 해상에서 동시에 타격한다”는 시나리오를 보고했다.

이 시나리오는 이상희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20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 출석, 북한의 미사일 발사지점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한 답변을 작전개념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군이 NLL 일대에서 우리 함정이나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이를 회피하거나 요격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합동화력을 동원해 발사 지점까지 격파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발사지점을 타격한다는 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후속으로 발사하지 못하도록 대응하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기 위해 우선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사거리 40km의 K-9 자주포가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물 명중률이 뛰어난 K-9 자주포는 1분당 6발을 쏠 수 있으며 급속발사 시에는 15초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또 3천200t급 구축함과 1천900t급 호위함에서는 각각 127mm, 76mm 포가 발사된다. 그리고 공중에서는 F-15K가 최대사거리 280km가 넘는 ‘슬램-ER’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24km의 합동정밀직격탄(JDAM)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강령반도와 해주 일대에 최대사거리 160여km의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을 다량 배치하고 있다. 길이 7.3m, 날개폭 2.4m로 탄두중량 450kg인 실크웜은 차량에 장착된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적외선 레이더로 유도된다.

북한은 1999년 제1 연평해전 당시에도 이 미사일의 레이더를 가동,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군은 이와 함께 지난 4일 연평도 인근 NLL을 51분 가량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퇴각조치한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NLL을 침범한 경비정에 대응하는 방식도 공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김태영 합참의장은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당시 헬기와 초계정, 초계기 등이 출동해 상황에 대응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해군은 NLL 후방에 있던 작전용 헬기를 탑재한 한국형 구축함(KDX-I)을 비롯한 1천t급 초계함 등을 북상토록 했으며 공군은 3개 기지에 F-15K와 KF-16 전투기 등을 출격대기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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