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성 ‘남북연합 교육’ 보도는 황당한 주장”

▲열린우리당 변재일의원 ⓒ연합뉴스

미국 한인방송인 <라디오 코리아>의 ‘군 장성 평양에서 남북연합 교육’ 보도는 사실 무근이자 <미주통일신문>의 근거없는 베끼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남북연합 교육설은 미국 <라디오 코리아> 방송이 <미주통일신문>을 그대로 인용해 내보낸 것”이라며 “<미주통일신문> 주장 중 사실로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변 의원은 <미주통일신문>이 그동안 ‘2002년 대통령 선거는 전자개표기 조작’, ‘해병대에서 쿠데타 모의가 있었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해온 인터넷 매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연합 교육설을 유포한 한나라당은 정보수용 능력이 결여된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면서 “수십 년 간 내려오는 냉전의 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고 공격했다.

남북연합 교육 주장을 ‘적과의 내통행위’라고 비난해온 이계진 의원실은 “<라디오 코리아>가 보도의 진원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철완 박사의 어머니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가지고 있고, 어머니도 정신이 맑으신 분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공보부대표는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남북연합 교육 의혹을 관련 상임위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주통일신문의 보도 내용 중 김 소장 어머니의 성(姓), 졸업 대학, 정부기관 근무 경력, 평양방문 사실, 사표제출 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공개했다.

<라디오 코리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을 대상으로한 라디오 방송으로, 이 방송은 지난 1월 2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철완 박사 어머니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 직원과 군장성들이 평양을 오가며 남북연합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