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회담 북한 단장 “심리전 공식사죄해야”

북한 인민군 박림수 대좌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10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남조선(남한) 당국이 삐라 살포기구와 여러 가지 방송수단을 동원해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뒤늦게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실무회담의 북측 단장이었던 박 대좌는 “(남측이) 반공화국(반북) 단체까지 동원해 우리 혁명의 수뇌부(김정일 국방위원장)와 우리 식 사회주의 제도를 교묘하게 헐뜯”었다며 남측 대표단에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2004년 남북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선전 및 심리전 활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그럼에도) 남측이 새로운 형태의 심리전 책동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쌍방 군사적 합의를 줴던지는(함부로 위반하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리고 비판했다.

특히 “남측의 처사는 화해와 단합, 통일을 지향해 나가는 6.15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행위이며..반평화적 책동”이라면서 “남측의 반공화국 심리전 책동은 조선 서해에서 연일 감행되고 있는 남조선해군 함정들의 우리(북)측 영해침범 행위와 때를 같이한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좌는 또 남측을 향해 “모든 심리전 책동이 쌍방 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는 데 대해 인정하고 북측에 공식사죄하며, 새로운 심리전 책동에 관여한 모든 반공화국 단체를 당장 해산하고 그 주범들을 엄벌에 처하며, 반공화국 심리모략 책동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책임적인(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남측이 반공화국 심리전 책동에 매달린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담보하겠다는 것을 다시 확언했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실무회담에서 제5차 북남 장령급(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채택된 공동보도문 이행을 위한 기타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덧붙였을 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대신할 해상 경계선 설정, 남북 교류사업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 등 주요의제 논의 사실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실무회담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남측은 북측에 ’서해상 충돌방지 및 공동어로 실현에 관한 합의서(안)’ 수용과 철도.도로통행의 군사적 보장합의서 채택을 요구했으며 북측은 남측 민간단체에 의한 대북 전단살포 중지, 서해상에서의 공동어로 실현, 군사적 충돌 방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 등과 관련한 합의서(안)을 남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한 이번 실무회담에서 이달 24∼26일 기간 중 제6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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