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실무회담 `베테랑’ 남북수석대표

20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실무대표회담에 참석한 남북 수석대표의 ‘인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남측 수석대표인 문성묵(육군 대령) 국방부 대북정책과장과 북측 수석대표 류영철 대좌는 지난 2002년 10월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이후 지난 해 6월29일 경기도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2차 실무대표회담에 이어 이날 회담까지 총 20여차례나 회담장에서 마주했다.

이제는 남북간 각종 군사 실무회담 접촉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핵심멤버이자 장성급군사회담 등 군사회담의 주요 의제와 틀을 사전 조율하는 ‘베테랑’이 됐다.

특히 북측 류 대좌는 20여년 전부터 유엔 군사정전위 접촉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협상통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작년 6월초에는 당초 하루 일정으로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시작된 실무대표접촉 회담에서 ‘무박 3일’간 서로 밀고 당기며 질긴 협상을 벌인 ‘화려한 전적’도 있다.

두 사람은 당시 협상에서 서해상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과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선전물 제거 일정 및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부속합의서를 이끌어 냈다.

문 대령은 “대화를 많이 해서 이제는 서로가 익숙하다”며 “협상 과정에서 류 대좌가 ‘곤란하다’고 얘기를 하면 그 곤란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인지 눈빛으로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류 대좌도 이날 회담장에서 군사실무회담 장소로는 판문점이 적격이라는 언급을 하면서 “그동안 20여차례 (문 대령과) 군사실무회담 등 접촉을 가졌다”고 소개했다./연합

소셜공유